자바 개발자라면 동시성 프로그래밍의 어려움을 한 번쯤 경험했을 것입니다. 수많은 사용자 요청을 처리해야 하는 현대 웹 서비스에서, 효율적인 자원 관리와 높은 처리량(throughput)은 필수적입니다. 기존의 자바 스레드는 운영체제 스레드와 1:1로 매핑되는 ‘플랫폼 스레드(Platform Thread)’ 방식으로 동작했습니다. 이는 개발 편의성을 제공했지만, 스레드 생성 및 관리 비용이 커서 대규모 동시 요청 처리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. 특히, I/O 작업에서 스레드가 블로킹되면 다른 작업을 수행하지 못하고 대기하여 자원 낭비를 초래했죠.
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동기 프로그래밍 모델(콜백, 퓨처, 리액티브 프로그래밍 등)이 등장했지만, 이는 코드 복잡성 증가라는 또 다른 숙제를 안겨주었습니다. 하지만 이제 자바에는 이 모든 고민을 해결해 줄 강력한 해법이 등장했습니다. 바로 가상 스레드(Virtual Threads)입니다.
자바 가상 스레드는 경량(lightweight) 사용자 모드 스레드로, JVM이 직접 관리합니다. 기존 플랫폼 스레드와 달리, 가상 스레드는 훨씬 적은 메모리를 사용하며 생성 및 전환 비용이 매우 낮습니다. 수십만, 나아가 수백만 개의 가상 스레드를 동시에 생성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. JVM은 내부적으로 소수의 플랫폼 스레드(캐리어 스레드, Carrier Threads)에 이 많은 가상 스레드를 ‘마운트(mount)’하여 실행하며, 가상 스레드가 I/O 작업으로 인해 블로킹되면 자동으로 다른 가상 스레드를 캐리어 스레드에 마운트하여 자원 활용률을 극대화합니다. 이는 자바의 Project Loom을 통해 구현되었습니다.
가상 스레드는 주로 I/O-Bound 애플리케이션의 성능과 개발 편의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합니다.
Thread.sleep()이나 블로킹 I/O 호출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. 이는 코드 가독성을 높이고 디버깅을 용이하게 만듭니다.가상 스레드를 생성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. 기존의 new Thread()와 유사하게 Thread.ofVirtual().start()를 사용하거나, Executors.newVirtualThreadPerTaskExecutor()를 통해 가상 스레드 풀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.
import java.util.concurrent.Executors;
import java.util.concurrent.ThreadFactory;
import java.util.stream.IntStream;
public class VirtualThreadExample {
public static void main(String[] args) throws InterruptedException {
System.out.println("가상 스레드 시작!");
// 1. Thread.ofVirtual()를 이용한 개별 가상 스레드 생성
Thread virtualThread = Thread.ofVirtual().name("my-virtual-thread").start(() -> {
System.out.println("Hello from " + Thread.currentThread().getName());
try {
Thread.sleep(100); // 블로킹 I/O 작업 시뮬레이션
} catch (InterruptedException e) {
Thread.currentThread().interrupt();
}
System.out.println(Thread.currentThread().getName() + " 작업 완료.");
});
virtualThread.join(); // 가상 스레드가 완료될 때까지 대기
System.out.println("---");
// 2. Executors.newVirtualThreadPerTaskExecutor()를 이용한 가상 스레드 풀
try (var executor = Executors.newVirtualThreadPerTaskExecutor()) {
IntStream.range(0, 5).forEach(i ->
executor.submit(() -> {
System.out.println("Executor 스레드 " + i + ": " + Thread.currentThread().getName());
try {
Thread.sleep(50); // 블로킹 I/O 작업 시뮬레이션
} catch (InterruptedException e) {
Thread.currentThread().interrupt();
}
})
);
} // try-with-resources가 자동으로 Executor를 닫고 모든 작업 완료를 기다림
System.out.println("모든 가상 스레드 작업 완료. 메인 스레드 종료.");
}
}
코드 설명: 위 예제에서는 Thread.ofVirtual().start()를 통해 하나의 가상 스레드를 만들고, Executors.newVirtualThreadPerTaskExecutor()를 사용하여 여러 개의 가상 스레드를 쉽게 관리하는 방법을 보여줍니다. 각 가상 스레드는 Thread.sleep()을 통해 I/O 블로킹 상황을 시뮬레이션하지만, 이는 캐리어 스레드를 효율적으로 공유하며 백그라운드에서 처리됩니다.
자바 가상 스레드는 I/O-Bound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방식과 성능에 있어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올 중요한 기술입니다. 복잡한 비동기 로직 없이도 손쉽게 고성능의 확장 가능한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게 됨으로써, 개발 생산성을 크게 높이고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. 이미 자바의 다양한 프레임워크와 라이브러리들이 가상 스레드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,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현대 자바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필수적인 역량이 될 것입니다.
이제 복잡한 동시성 문제에 골머리를 앓기보다, 가상 스레드의 힘을 빌려 더욱 강력하고 효율적인 자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보세요!
Text by Chaelin & Gemini. Photographs by Chaelin, Unsplash.